기본적으로 풍선을 다루는 사람들이라면 햇빛, 온도, 습도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산화 방지제, 실리콘 오일, 베이비 파우더, 탈크 등은 풍선 보관에 있어서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니 조금 더 아래에서 언급하고, 가장 중요한 점은 '보관 환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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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장기 보관 이론>
고무 관리에 정석적인 방법이 하나 정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박물관에서 이야기하는 고무 관리도 조금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건 Cold(저온), Dark(암막), Dry(건조), Oxygen-free(무산소), Ozone-free(무오존) 라고 볼 수 있죠.
일단 아래는 박물관 수준, 가장 이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선 (라텍스) 보관 조건인데요.
( 게시글 작성 기준이고, 제가 찾은 정보에 조금 잘못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통상적인 정보로 적은 것이니 참고 부탁합니다. )
# 18°C 수준의 약간 낮은 상온
# 25% 수준의 저습 환경
# 0lm 수준의 완전한 암흑
# 0% 수준의 무산소
# 0ppm 수준의 무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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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물론 이론적인 수준인 만큼 위에 있는 내용을 모두 정확하게 따라하기란 쉽지 않죠.
이게 쉽게 가능한 사람이면 보존 관련 업체 전문가 정도는 될 겁니다.
여하튼,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정도가 될 것 같네요.
# 15~25°C 수준의 상온
# 30~40% 수준의 저습
# 암흑에 준하는 차광
# 5% 정도의 충분히 낮은 산소 농도
# 공기의 질이 나쁘지 않은 장소
오존은 사실 공기 청정기가 없어도 집안 실내면 충분하고, 암흑 부분도 어두운 곳에 밀폐 용기를 잘 보관하면 되니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온도는 사실상 와인 냉장고 같은 상저온 보관 장치를 사지 않는 한 특정 온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니 통상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되요.
특히, 냉장고 등을 사용한다면, 보관했던 풍선을 사용하기 전에 천천히 온도를 상온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크게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고무 소재에 치명적이고, 특히 온도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을 넣어버리면 더더욱 좋지 못해요. )
까다로운 부분은 저습과 저산소 환경 부분일 것인데, 아래에서 이런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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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1. PP 소재 밀폐 용기
외부와 공기가 절대 통하지 않는 완전 밀폐 용기가 좋지만 가격이 꽤 되므로 고무 패킹이 있는 김치통 같은 것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언급한 소재는 전부 세세하게 알려주기는 어렵지만, 특정 소재는 고무와 반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식품 접촉용 PP 재질의 용기가 가장 무난해요.
언급한 김치통이 가장 무난하지만 새제품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음식 냄새가 스며든 용기는 풍선에도 냄새가 스며들 수 있어요.
2. 제습제
밀폐 용기에 보관할 것이니 부피가 큰 것보다는 소량으로 판매하는 실리카겔 등을 구입하면 됩니다.
재사용 가능하다는 제습제는 성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추천하지 않으니 그냥 실리카겔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보관 용기 크기에 따라 사용 용량이 다르니 이건 아래에서 설명할께요.
3. 산소 흡수제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산소 흡수가 가능한 탈산소제를 써야하지만, 산소 흡수제 종류를 잘 모르는 사람도 꽤 있을 겁니다.
국내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저습용 탈산소제는 'Lipmen' 업체의 '자체반응형, HLS' 시리즈예요.
(빵 같은 음식 포장 용기 안에 들어가 있는 그 탈산소제 맞습니다.)
보관 용기 크기에 따라 사용 용량이 다르니 아래에서 설명할텐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산소흡수제 하나당 산소 200cc까지 흡수할 수 있는 'HLS200'이 많이 보이니 '산소 흡수제 HLS200' 이라는 제품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산소 흡수제는 이름을 들으면 알겠지만 보통 생산 시 진공 포장되서 옵니다.
산소 흡수제가 대량으로 들어있는건 한번 열면 그 때부터 모든 산소 흡수제가 이미 반응을 시작한 것이니, 가능하면 개별 진공 포장된 흡수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번 산소를 머금은 흡수제는 절대 재사용이 불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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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관 방법>
1. 풍선 세척
우선 풍선을 장기 보관하려면 당연 오염 없이 깔끔한 상태가 기본이죠.
(별도로 사용하지 않은 새 풍선은 세척 없이 그대로 보관해도 됩니다.)
강한 알칼리 세제, 표백제, 알코올, 아세톤 같은 용제, 기름때 제거용 강세정제는 고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과 소량의 순한 중성세제, 그리고 손 세척이면 충분해요.
만약 오염이 꽤 심하다면, 세제를 한번에 다량 사용하지 말고 두번으로 나눠서 세척하세요.
세척이 끝났으면, 완전히 말려준 다음 풍선 표면끼리 들러붙지 않도록 탈크를 외부와 내부 전체적으로 뿌려주세요.
아래에서 언급하긴 할텐데, 베이비 파우더나 실리콘 오일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나중에 오염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냥 탈크를 사용하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2. 용기 내 풍선 적재 및 적정 용량
앞서 언급한 것 처럼 고무 소재는 PP 재질에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별도로 봉투에 넣을 필요 없이 바로 통에 담아도 됩니다.
고무 소재는 압착되면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눌러 담지 말고 대충 용기에 던져 넣어 용기의 80% 정도까지만 채우세요.
만약 대형 풍선이 있다면 무거운 풍선부터 순차적으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넣든 절대 강하게 눌리는 풍선이 없게 해야됩니다.
3. 제습제 넣기
보통 용기 용량 1L당 3~5g 정도의 실리카겔을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20L 용기라면 60g~100g 정도가 되겠네요.
대량으로 넣어서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것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고무 보관에 지나치게 건조 환경이 문제를 야기한다는 건 못봤었네요.
다만, 찾아본 바로는 30%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니, 무리해서 많이 넣어둘 필요도 없습니다.
완전 밀폐가 아닌 용기는 수분이 조금씩 유입될 수 있으니까, 아래에 언급할 산소 흡수제 교체 주기에 같이 교체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제습제는 풍선에 바로 닿지 않도록 용기 뚜껑에 별도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어놓는게 좋아요.
4. 산소 흡수제 넣기
밀폐 용기 내에 풍선을 널찍하게 80% 채웠다고 가정하고, 풍선 사이에 있는 빈 공간까지 포함하면, 80%를 채웠다고 하더라도 20L 용기 기준 내부에 공기가 15~17L 정도로 많이 남아있을 거에요.
언급한 산소 흡수제 HLS200은 Lipmen 업체의 공식 기준 상 1000cc 공간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니,
산소 흡수제 HLS200을 남은 공기 용량만큼 15~17개를 넣고, 조금 더 넉넉히 넣는다면 1.2배~1.5배 정도로 추가하셔도 됩니다.
남은 공기량을 계산하기 귀찮으시면, 그냥 용기 용량 1L당 HLS200 1개 넣는거 추천드려요.
더 많이 과하게 넣어도 상관 없지만, 완전 차폐 용기가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해서 그다지 의미도 크게 없습니다.
중요한 점이 있는데, 산소 흡수제를 한번 넣고 얼마 뒤에 풍선을 사용하겠다고 밀폐 용기를 다시 열어버리면 저산소 공간은 사라지게 되요.
즉, 산소 흡수제를 전부 다시 교체해줘야한다는 의미니까, 곧 사용할 풍선이 있다면 따로 빼두세요.
또한, 언급한 김치통은 완전한 밀폐가 아니기 때문에 산소가 조금씩 유입될 수 있어요. 열지 않더라도 3~6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산소 흡수제는 풍선에 바로 닿지 않도록 용기 뚜껑에 별도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어놓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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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보조 관리 수단>
가장 처음에 언급했던 산화 방지제, 실리콘 오일, 베이비 파우더, 탈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에서 언급하는 모든 장기 보관용 약품은 실질적인 장기 보관 보다는 보조적인 보호 수단에 가까워요.
1. 산화 방지제
물론 산화 방지제 자체는 풍선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풍선 제조 당시 같이 첨가되서 열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늘려주거든요.
단,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후처리 형식의 산화 방지제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어요.
제조 당시에 첨가되는 방지제는 소재 배합 단계에서 고무 전체에 균일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성능이 일정하죠.
문제는, 이미 제조된 풍선 표면에 바르게 되면 산화제가 얼마나 어떻게 고르게 침투되는지 알 수도 없고, 용매 자체가 소재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며, 풍선의 염료나 표면처리 부분에 반응할 수도 있고, 잘 씻기지 않은 잔류물이 풍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요.
풍선 제조 전문가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이런걸 따라하다가는 풍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그리고, 산화 방지제는 '방지제'이지 이미 열화된 풍선을 되돌리는 물질이 아닙니다!
산화 방지제 도포 작업보다는 '보관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실리콘 오일
가끔 풍선이나 성인용품 관련 영상등을 보면 '절대 오일 쓰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는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오일이 풍선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오일의 종류에 따른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라텍스의 열화를 가속하거나 심지어 녹일 수 있는 오일 등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 미네랄오일
# 베이비오일
# 바셀린
# 석유계 윤활유
# 식물성 오일
# 정체불명의 혼합 윤활제
# 용제가 포함된 스프레이
# 향료·첨가제가 많은 제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오일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라텍스 소재에 오일의 사용을 권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제가 언급한 실리콘 오일, 특히 '순수 PDMS(polydimethylsiloxane)계 실리콘 오일'은 달라요.
이런 오일은 라텍스에 반응성이 적기 때문에 간혹 인터넷에 '실리콘 드레싱, 실리콘 광택제' 와 같은 이름으로 종종 판매되기도 한다네요.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홈메이드 로션에 종종 첨가제로 사용하는 '디메치콘 실리콘오일 100% 100CS' 제품을 볼 수 있는데, 이걸 광택제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다만, 장기 보관에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고무의 열화보다는 오염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풍선에 얇게 펴바르는 손기술도 조금 필요하고, 오일이 과다하면 먼지도 심하게 들러붙으며, 보관 용기 벽면에 퍼지기도 해서 관리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3. 베이비 파우더
탈크와 비슷하지만 성분에 향료나 보습제 등이 섞여 있어서 고무 소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제품마다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기한테는 문제가 없겠지만, 고무 소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요.
4. 탈크
장기 관리 측면에서 보면, 나중에 풍선이 노후되서 들러 붙은 부분이 아예 융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풍선 수명 자체에 연관을 하는게 아니긴 해요.
물론, 실리콘 오일이나 산화 방지제와는 다르게 고무 소재에 반응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 보관용으로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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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포럼을 돌아다니다 보니, 종종 풍선 어떻게 관리하냐는 질문, 상세하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말 극단적인 관리 방법을 정리해본 것이지만, 사실상 고무 소재 특성 상 수십년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써도 바람을 넣었을 때 멀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건 5년, 운이 좋으면 10년 정도가 한계일 겁니다.
가볍게 1~2년 정도 사용할거면 그냥 깔끔하게 세척하고 탈크 처리, 지퍼백에 실리카겔 작은거 1개, 대충 어둡고 서늘한 공간에 두면 크게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장기 보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적정 보관 기한을 넘긴 풍선이 있다면 상태를 보고 그냥 버리거나 아니면 터트리면서 놀거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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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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